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소개
개봉: 2003년 3월 7일
장르: 멜로, 로맨스, 코미디
러닝타임: 95분
감독: 손 레비
주연: 애슈턴 커처(톰 리잭), 브리타니 머피(사라 맥너니)
조연: 크리스천 케인(피터 프렌티스), 모넷 마주(로렌), 레이먼드J.배리(미스터 리 잭)
이 두 배우는 영화를 계기로 실제 커플로 이어지기도 했었지만 짧게 만났다 헤어졌다. 그 후 브리트니 머피는 2007년 극작가 사이먼 몬잭과 결혼하는데 3년이 채 되지 않아 32살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. 그녀의 유작이 된 이 영화에서 아름다운 그녀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.
줄거리
남성미 넘치는 톰은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한 교통방송 리포터이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새라는 엄청난 부잣집에서 공주처럼 잘나 예비 작가이다. 해변에서 친구들과 풋볼 게임을 하던 중 톰이 패스한 공이 산책을 하던 새라의 얼굴을 강타하는 돌발 사고를 계기로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다. 첫 만남에서 강렬하게 끌린 두 사람은 급속히 사랑에 빠져들고 새라 부모님의 결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알아가기도 전에 성급히 결혼을 한다. 결혼식 직후 행복한 신혼부부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희망과 이상으로 부풀어 완벽한 허니문을 꿈꾸며 이탈리아로 떠난다. 하지만 두 사람은 비행기에 탑승한 순간부터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. 그리고 호텔에서 안 맞는 콘센트에 억지로 넣다가 정전사고와 동시에 불을 내 호텔에서 쫓겨나게 된다. 어쩔 수 없이 다른 호텔을 찾아가던 중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밤새도록 눈 속에 갇히게 된다.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모텔에서는 갑자기 벽이 뻥 뚫려버리고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등 가지각색의 소동 속에 달콤해야 할 첫날밤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게 된다. 사소한 실수와 오해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원수보다 더한 사이가 된 톰과 새라는 허니문의 종착지인 베니스에 도착한다. 그곳에서도 스포츠를 좋아하는 톰과 예술을 좋아하는 새라의 취향 차이로 인해 갈등은 더 심해져 따로 시간을 보내다가 호텔에서 다시 만나자고 한다.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라를 사랑하는 피터가 반드시 결혼을 깨뜨리라는 새라의 부모님의 특명을 받고 그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.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새라와 톰은 각자 집에서 지내며 잠시 시간을 갖기로 한다. 그러던 중 톰은 아버지에게 부부는 고생도 같이 해보고 힘든 걸 이겨내야 진짜 부부가 되는 것이라고 충고를 듣는다. 그 말을 들은 톰은 바로 새라에게 달려가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.
영화 속 명대사
-마침 너에게 많이 끌리고 있었거든. 그게 사랑인지 알고 싶었어. 난 그런 감정 못 느끼며 컸거든
-우리도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야. 사진엔 좋은 날만 있는 것 같지. 근데 시련을 겪어야 성숙한 부부가 돼. 네 식대로 사랑해 줘.
-사진첩에는 힘든 날이 없단다.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행복한 날만 있지.
(톰의 아버지의 대사이다. 사진첩에는 가족, 친구, 연인과 함께한 사진들이 가득하다. 거의 대부분 행복해 보이는 순간들이 담겨있다. 그렇지만 이렇게 행복한 추억들이 사진첩에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슬프고 힘든 날을 함께 견딘 소중한 사람들이 내 곁에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.)
-전 모르는 것투성이에요. 그렇지만 단 하나 그 애를 사랑한단 건 알아요.
-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해.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
(새라의 집 앞 초인종에서 가족을 설득시키는 장면에서 톰이 한 대사이다. 새라에게 사과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것이 느껴지는 장면이다.)
-저희 둘이 아무리 사랑해도 서로를 알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봐요.
-결혼은 사랑만으로는 안되는 거란다. 연륜을 쌓아 서로를 확실히 알아야지. 결혼도 일종의 투자란다.
-아내가 죽기 전 27년간 해로했죠. 근데 처음 몇 달이 가장 힘들었어요.
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감상평
두 주인공의 매력과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이다. 신혼부부로서 갖고 있는 결혼생활에 대한 이상과 설렘을 잘 표현하였고 어린 나이에 철없는 모습들과 감정적인 디테일 연기까지 현실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. 서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고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안 맞는 부분이 많아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. 단순한 내용이었음에도 의외로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영화였고 집에서 가볍게 볼만한 영화로 좋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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